Ubuntu 22.04 vs 24.04 어떤 버전을 도입해야 할까?

Intro

사내에서 처음으로 Ubuntu를 도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설치를 하려고 하니 두 개의 LTS(Long Term Support) 버전이 눈에 띈다.

 

2022년 4월에 출시된 Ubuntu 22.04 LTS "Jammy Jellyfish"와

2024년 4월에 출시된 Ubuntu 24.04 LTS "Noble Numbat".

 

둘 다 지원 기간을 갖춘 기업용 배포판이지만,

어느 버전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스럽다.

 

이번 글에서는 두 버전을 놓고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답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상황에 맞는 선택 기준을 정리해 보겠다.

 

 

Ubuntu LTS 주기와 지원 기간

LTS 버전은 2년마다 4월에 한 번씩 출시되며,

일반 사용자에게는 5년 동안 보안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이 제공된다.

 

Canonical의 유료 Ubuntu Pro를 이용하면 10년까지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아래 표는 22.04 LTS와 24.04 LTS의 출시일과 지원 종료일을 비교한 것이다.

 

버전	출시일	일반 지원 종료	Pro 지원 종료
22.04 LTS (Jammy Jellyfish)	2022-04-21	2027-04-01	2032-04-09
24.04 LTS (Noble Numbat)	2024-04-25	2029-04-25	2036-04-25

 

22.04 LTS는 글을 쓰는 시점(2025년 8월) 기준으로 이미 3년 넘게 사용되었으며,

수많은 서버와 데스크톱에서 안정성이 검증되었다.

 

반면 24.04 LTS는 출시된 지 1년 3개월 정도 된 최신 버전으로,

앞으로 4년 가까이 일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장기적인 배포를 고려한다면 지원 종료 시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 - 24.04 LTS의 매력

Ubuntu 24.04 LTS는 22.04 LTS의 기반 위에 많은 개선을 더했다.

 

LinuxConfig가 정리한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 GNOME 46으로 업그레이드
  터치스크린 지원 강화, 반응 속도 개선, 애니메이션 부드러움 향상.
• Linux 커널 6.7/6.8
  최신 CPU와 GPU 지원이 강화되고 전력 관리가 개선돼 노트북의 배터리 시간이 늘어남.
• 불변 스냅 기반 버전 선택 가능
  스냅 패키지의 샌드박스 보안과 간편한 롤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 새로운 퀵 세팅 메뉴
  시스템 설정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 Unity에서 가져온 스프레드 효과
  창 관리를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 소프트웨어 센터 대신 새로운 App Center
  Flutter로 개발된 앱 센터가 스냅스토어를 대체해 보다 깔끔하고 빠른 패키지 관리를 제공한다.
• 설치 프로그램 개선
  듀얼 부트 지원과 가이드 설치 옵션이 추가되어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 도구 체인 업데이트
  GCC, glibc, LLVM 등 개발 도구가 최신 버전으로 갱신돼 개발자에게 유리하다.
• TPM 기반 전체 디스크 암호화 등 보안 강화 기능
• 최소 설치 옵션과 ZFS 지원
• 독립적인 펌웨어 업데이트 도구

 

Netplan 1.0 도입으로 데스크톱과 서버 환경에서 네트워크 설정을 지원하며,

Active Directory 그룹 정책(GPO) 지원이 확대돼 윈도우와 혼합된 환경에서도 관리가 쉬워졌다.

 

보안 측면에서는 PPA(개인 저장소) 관리 방식이 개선돼 저장소와 서명 키를 1:1로 매핑하여 보안성을 높이고,

커널의 unprivileged user namespace 사용을 애플리케이션별로 제어하도록 변경해 잠재적 공격 면을 줄였다.

 

 

22.04 LTS의 강점 - 검증된 안정성과 호환성

그렇다고 해서 22.04 LTS가 뒤떨어진 버전은 아니다.

 

2022년 4월 출시 이후 수많은 서버와 데스크톱에 배포되면서 버그와 호환성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었고,

현재 Linux 커널 6.5 (22.04.3 기준)를 사용한다.

 

오래된 하드웨어나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22.04 LTS가 더 안정적일 수 있다.

 

Phoronix에서 진행한 성능 벤치마크에서는 24.04 LTS가 새 커널(6.8)과 GCC 13 덕분에
일부 작업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이지만, 컴파일 작업 등에서는 22.04 LTS가 더 빠르기도 했다.

 

이는 새로운 컴파일러가 최적화 패스를 추가하면서 실행 파일 성능을 높이는 대신 빌드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최신 버전이 향상 모든 작업에서 더 빠른 것은 아니다.

 

또한 22.04 LTS는 2027년까지 일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앞으로 최소 1년 넘게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많은 상용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가 이미 22.04 LTS를 기준으로,
테스트되어 있어 호환성 문제가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선택 기준 정리

두 버전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회사의 요구사항과 운영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 기준을 참고해 판단해 보자:

 

[ 안정성이 우선인가, 최신 기능이 중요한가? ]

• 안정성과 검증된 호환성
  외부 장비와 드라이버, ERP/전사적 솔루션 등
  많은 소프트웨어가 특정 Ubuntu 버전에서만 공식 지원된다면 22.04 LTS가 안전한 선택이다.
  
  3년 동안 누적된 업데이트로 대부분의 버그가 해결된 상태이며 2027년까지 꾸준히 지원된다.
  중요한 서버나 데스크톱에 배포할 때는 검증된 버전이 필요하다.
• 새로운 기능과 최신 하드웨어 지원
  터치스크린 지원 강화, 빠른 설정 메뉴, 보다 세련된 설치 프로그램,
  최신 CPU/GPU 드라이버 등이 필요하다면 24.04 LTS를 고려하자.
  
  특히 새로 구매한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한다면 커널 6.8 및 GNOME 46이 주는 이점이 크다.
  또한 TPM 기반 디스크 암호화와 개선된 보안 정책 등 최신 보안 기능을 활용하려면 24.04 LTS가 필요하다.

 

[ 지원 기간과 업그레이드 계획 ]

• 2029년 이후까지 운영할 장비라면 24.04 LTS가 적합하다.
  일반 지원만 고려해도 24.04 LTS는 2029년 4월까지,
  22.04 LTS는 2027년 4월까지다.
  
  Ubuntu Pro를 도입한다면 24.04 LTS는 2036년까지,
  22.04 LTS는 2032년까지 연장된다.
  
  이미 22.04 LTS를 사용하고 있고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간다면 급하게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다.
  Ubuntu Pro가 없다면 2027년이 끝나기 전에 24.04 또는 그 이후의 LTS로 옮기면 된다.

 

[ 업그레이드 준비와 리스크 관리 ]

• 24.04 LTS는 2024년 4월 출시 이후 24.04.1(2024-08),
  24.04.2(2025-02) 등의 포인트 릴리즈에서 많은 초기 버그가 수정되었다.
  
  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에는 최신 포인트 릴리즈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는 백업을 철저히 하고,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 뒤 일정에 여유를 두고 진행하자.
  
  중요한 업무에서 다운 타임을 최소화하려면 검증된 22.04 LTS를 유지하고,
  여유가 있을 때 24.04 LTS 테스트 환경을 마련해 미리 검증하는 것도 방법이다.

 

[ 특정 기능 요구 사항 ]

• Active Directory 통합이나 그룹 정책을 사용한다면
  24.04 LTS에서 GPO 지원이 확장되어 더욱 편리하다.
  
  네트워크 구성을 서버와 일관되게 관리하려면 Netplan 1.0이 포함된 24.04 LTS가 유리하다.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서 최신 GCC/LLVM, glibc, Python 등을 필요로 한다면
  24.04 LTS가 적합하지만, 빌드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비유로 이해해 보기 - 새 차 vs 검증된 중고차

처음 자동차를 구매할 때를 떠올려 보자.

 

최신 모델은 화려한 기능과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지만,
초기 생산분에는 예상치 못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출시 후 몇 년이 지난 모델은 신뢰성은 높지만 새로운 기술은 부족하다.

Ubuntu 22.04 LTS와 24.04 LTS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어떤 차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데에는 개인(또는 회사)의 상황과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새 차가 필요하다면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최신 모델을 선택할 것이고,
안정성이 중요하다면 검증된 모델을 고를 것이다.

 

Ubuntu 버전 선택도 이와 같다.

 

 

마무리 - 상황에 맞는 현명한 선택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 것은 기본이다.
좋은 설계가 변경에 유연하듯, OS 선택 또한 미래의 변화에 대비한 유연성이 중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환경과 요구에 맞는 의사 결정이다.

 

두 버전 모두 오랜 기간 지원되므로,
적절한 계획과 테스트를 통해 회사의 첫 Ubuntu 도입을 성공적으로 이루길 바란다.

 

 

참고 자료:

endoflife.date - Ubuntu

Ubuntu

 

LinxConfig - Ubuntu 24.04 vs 22.04 - Key Differences & Upgrades

Ubuntu 24.04 LTS vs 22.04 LTS: A Comparison Guide and What's New

 

Ubuntu Offical Tech Blog - Ubuntu Desktop 24.04 LTS Noble Numbat deep dive

Ubuntu Desktop 24.04 LTS: Noble Numbat deep dive | Ubuntu